㈜피에스엠씨(옛 풍산마이크로텍)가 2011년 11월 정리해고된 42명의 노동자에게 복직을 통보했다. 25일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풍산마이크로텍지회(지회장 문영섭)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지회에 공문을 보내 “사직·희망퇴직자를 제외하고 12월2일부로 해고자 복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회사가 복직을 통보함에 따라 해고자 42명은 3년 만에 공장으로 복귀한다. 하지만 회사는 올해 9월 서울고등법원의 판결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할 계획을 밝혔다. 서울고법은 “정리해고가 부당하다는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에 하자가 없다”며 회사의 항소를 기각했다.

회사는 해고자들이 복직하는 다음달 2일부터 24일까지 대한상공회의소 부산인력개발원에서 업무적응교육을 실시한 후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해고기간 임금은 1년 동안 4차례에 걸쳐 분할 지급한다.

풍산그룹은 2010년 12월 계열사인 풍산마이크로텍을 ㈜하이디스에 매각했다. 하이디스는 2011년 회사를 피에스엠씨로 개명하는 과정에서 노동자 58명을 내보냈다. 16명이 사직과 희망퇴직을 했고, 42명은 회사를 상대로 부당해고 구제소송을 제기하고 복직투쟁에 나섰다.

문영섭 지회장은 “회사가 복직통보와 동시에 서울고법 판결에 상고할 계획을 밝혀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최근 대법원 판결에 대한 추이가 노동자에게 불리하게 진행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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