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조(위원장 김정훈) 임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한목소리로 정부·여당의 공무원연금 개편안에 반대의사를 밝혔다.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를 중심으로 연대투쟁을 이어 가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전교조 17대 임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총력투쟁 결의 전교조 위원장 선거 후보 합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호 1번 변성호 위원장 후보는 "공무원연금이 개악되면 이후 사학연금·특수직연금·국민연금 개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교사·공무원과 국민의 노후생존권을 지키는 투쟁을 강력히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기호 2번 김은형 위원장 후보는 "4대강 사업·부자감세로 세금을 축낸 정부가 이제 와서 그 책임을 우리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국민의 노후보장을 위해 연대를 통한 공적연금 강화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기호 3번 차재원 위원장 후보는 "(공무원연금 관련 투쟁을) 국민연금을 연금답게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전환해 나가자"며 "정권이 당사자를 무시하고 연금개악을 밀어붙인다면 모든 수단을 강구해 투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 후보는 공동 기자회견문을 통해 "박근혜 정권은 지난해 철도·의료 민영화 강행으로 공공부문을 자본시장에 편입시키는 수순을 밟은 데 이어 올해 공무원의 노후를 보험회사의 먹잇감으로 내어 주려 하고 있다"며 "선거 이후에도 공무원연금 개악을 저지하는 데 뜻을 모으고 끝까지 투쟁에 함께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정훈 위원장은 "공무원연금 개편으로 촉발된 이번 투쟁을 공적연금 전체를 튼튼하게 만드는 계기로 만들어 가야 한다"며 "정부·여당이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을 거부하고 끝내 강행처리한다면 전교조는 물러섬 없는 투쟁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교조 위원장-수석부위원장 선거는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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