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련 소속 노조들의 임금·단체협상이 속속 타결되는 가운데 통상임금을 놓고 엇갈린 합의안이 도출되고 있다.

23일 연맹에 따르면 알루미늄 압연제조업체인 노벨리스코리아 울산공장 노사는 6개월 동안 임금·단체협상을 한 끝에 지난 21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정기상여금 800%를 기본급에 포함시킬지 여부가 쟁점이었다. 노사는 정기상여금 중 200%를 올해 기본급에 넣고, 나머지 600%는 3년에 걸쳐 각각 200%씩 기본급화하기로 했다. 정기상여금 외에 명절수당·하계휴가비 같은 후생성 수당을 기본급에 포함시키는 방안은 2016년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노벨리스코리아 울산공장은 4조3교대로 운영되고 있다.

남재환 노벨리스코리아 울산공장노조 위원장은 “상여금이 홀수 달에는 50% 지급되고, 짝수 달에는 100% 지급돼 교섭을 통해 합의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에 워터펌프를 납품하는 명화공업은 현대차 노사협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현대차 노사가 임금체계 개선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한 내년 3월 이후 통상임금 범위와 적용시점을 다시 논의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상우 명화공업노조 위원장은 “현대차의 통상임금 문제가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명화공업 노사도 내년 3월 이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며 “올해는 통상임금 적용범위를 제외하고 임단협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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