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측이 제기한 손해배상·가압류로 고통 받는 노동자들을 위해 시민들이 15억원에 달하는 성금을 모아 준 ‘노란봉투 캠페인’을 기억하시나요.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4만8천여명의 시민이 캠페인에 참여했지요.

- 이번에는 손배·가압류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현실을 그린 ‘노란봉투’라는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입니다. 연극은 25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동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서 공연됩니다.

- 이번 연극은 노란봉투 캠페인을 기획한 범시민단체 ‘손잡고’(손배·가압류를 잡자, 손에 손을 잡고)가 마련한 첫 문화기획인데요. 노란봉투 캠페인을 이어가면서 손배·가압류 문제를 지속적으로 사회에 알려 내고자 연극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 요즘 영화 <카트>를 비롯해 사회를 비판·고발하거나 노동문제를 현실적으로 다룬 작품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4만8천여명이 참여했던 노란봉투 캠페인처럼 연극 또한 시민의 기대와 지지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지방자치·교육자치 벽 허물겠다”

-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와 교육자치의 벽을 허물겠다고 17일 선언했습니다. 5대 비전과 20대 교육협력사업을 골자로 한 ‘글로벌 교육혁신도시 서울’을 만들겠다는 내용인데요.

- 이날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안은 교육청, 학교 밖은 서울시가 전담하는 역할 구분 없이 20개 사업에 대해 계획수립부터 집행·평가까지 전 과정에서 협력하는 지자체-교육청 거버넌스 모델”이라고 밝혔는데요.

- ‘글로벌 교육혁신도시 서울’ 5대 비전으로는 △지방자치와 교육자치의 협치 시대 △어린이 친화적 안전한 교육환경 △교육개혁과 학교혁신 △마을이 학교이자 학교가 마을인 시대 △배움과 나눔의 평생학습도시를 내걸었습니다.

- 이어 20대 교육협력사업은 △안전하고 차별 없는 교육환경 조성(7개 사업) △평생학습과 학교·마을 상생(5개 사업)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발달 지원(7개 사업) △공교육 혁신으로 신뢰받는 학교 구축(1개 사업)으로 이뤄졌습니다.

- 두 기관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민간유치를 포함해 총 5천160억원이 소요된다고 예상했는데요.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우선 내년에 699억원(시 274억원·교육청 425억원)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 서울시는 “이번 선언은 교육재정 위기를 협력과 협치를 통해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두 기관이 각각 추진하던 유사한 사업을 과감히 통합하고 시 행정력과 교육청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시도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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