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공사노조와 녹색연합이 국내 최초로 '고속도로 시민헌장'을 제정하는 등 환경친화적 도로건설을 위해 연대에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노조(위원장 도성환)과 녹색연합(상임대표 박영신)은 4일 오후2시 경부선 궁내동 톨게이트에서 고속도로 상의 안전, 환경보전 등을 골자로 한 '고속도로 시민헌장'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선포된 고속도로 시민헌장은 '전문'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시민의 권리는 인정돼야 한다"며 △안전의 증진 △환경보전의 추구 △고객을 섬기는 경영 △질 높은 교통관리 △도로운영의 지능화·첨단화 등을 기본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를테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교통안전체계를 구축한다든지, 2008년까지 고속도로 상의 상업광고시설물 철거, 저소음 포장 기술 추진, 고속도로와 주변도로와의 상호 보완체계 등을 꾸준히 마련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 두 단체는 이번 시민헌장 선포를 계기로 앞으로 △매년 고속도로 교통안전백서 발간 △갓길운행, 과속 등 교통법규 위반차량 첨단단속체계 구축 등을 함께 추진키로 하고, 8월 3일까지 한달간 '그린 하이웨이 2000' 캠페인 사업을 펼친다. 이 캠페인 기간 중에는 △철거·정비대상 광고 조사·선정 △행락철 고속도로변 쓰레기 투입 등을 추진하게 된다.

한편 이 두 단체는 환경친화적 도로건설을 위한 정책연대를 모색하던 중 즉각 시민위원회(위원장 양병이 서울대 교수)를 구성, 시민헌장을 선포까지 이르는 등 노동·시민단체의 새로운 연대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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