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섬유노조 피죤지회(지회장 김현승)가 회사에 인사발령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19일 지회에 따르면 피죤은 지난 8월 영업부 직원 3명을 신규채용했다. 지회는 "영업부 소속 조합원 5명이 대기발령 중인 상황에서 신규채용을 실시한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피죤은 지난해 12월 경영상 이유로 6곳의 지방영업점을 폐쇄한 뒤 조합원을 중심으로 22명을 대기발령을 실시했다.

대기발령된 직원들은 대부분 위로금을 받고 희망퇴직했다. 현재는 8명(조합원 6명·비조합원 2명)이 남아 복귀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회는 “대기발령 중인 직원 8명이 조합원이거나 과거 노조활동을 했기 때문에 노조를 없애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회에 따르면 피죤은 이들에 대한 기본급과 수당이 포함된 임금을 정상적으로 지급 중이다. 그런데 지회가 본사와 이윤재 피죤 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여는 날은 일급을 제하고 있다.

김현승 지회장은 “회사가 경영이 어렵다면 대기발령 중인 직원을 복귀시켜야 하는데 오히려 신규채용을 했다”며 “노조활동을 막기 위해 임금을 주면서까지 대기발령을 낸 것은 노조를 탄압하는 악덕기업이라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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