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무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이 30일 위원장직을 중도에 사퇴했다. 김종인 수석부위원장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차기 지도부 선출 전까지 노조를 이끈다.

이 위원장은 30일 조합원에게 보낸 담화문을 통해 "소속지부인 사회보험지부의 조직발전을 위한 내부결정으로 맡겨 주신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중도 사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동지들이 건설하고 투쟁으로 발전시켜 온 노조의 위원장으로 재임할 수 있었던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임원 직접선거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수행해 노조가 힘차게 전진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양대 노총 공공부문노조 공동대책위원회가 현오석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 고발인 조사를 하는 것으로 대외활동을 마무리했다. 이후 미뤄 왔던 무릎 연골 수술을 받은 뒤 현장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의 사퇴로 생긴 빈자리는 김종인 수석부위원장이 직무대행을 맡아 메운다. 직무대행 체제는 올해 12월 새 지도부가 선출되기 전까지 이어진다. 위원장과 사무처장을 뽑는 공공운수노조 차기 임원선거는 12월3일부터 9일까지 민주노총 임원선거와 같은 기간에 실시된다.

한편 이 위원장은 출신 단위인 노조 사회보험지부가 한국노총 공공연맹 국민건강보험공단직장노조와 통합을 추진하면서 민주노총을 탈퇴하기로 결정한 뒤 사퇴를 결심했다. 이 위원장은 지부 해고자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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