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12월9일까지 100일간의 정기국회 일정에 돌입했다. 세월호 특별법 대치 정국이 계속되는 가운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의사일정도 합의하지 못하면서 정기국회 정상화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오후 정기국회 개회식에 이어 본회의를 열고 7·30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의원 15명의 의원선서와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 내정자 임명 승인안을 처리했다. 권순일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철도 부품 제작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는 3일 본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합의로 이날 정기국회 문은 열렸지만 국정감사와 대정부 질문 일정 등 의사일정에 대한 조율은 이뤄지지 않았다. 정기국회 정상화의 길은 세월호 특별법 처리 여부에 달린 것으로 전망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본회의 직전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본회의 참가 여부와 정기국회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본회의 개최는 동의할 수 있지만 이후 국회 일정은 세월호 특별법 처리 상황을 고려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특별법과 민생법안 분리처리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도 정기국회만큼은 정상적으로 임해야 한다"며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입장도 충분히 전달했기 때문에 정기국회에서는 헌법과 국민이 부여한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 신임장관 인사말에서 "많은 국민에게 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일하는 분들의 땀과 가치가 국민행복과 국가발전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며 "노동시장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노동시장 질서를 국민·노사와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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