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두 노조가 차별임금 해소를 요구하며 다음달 18일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같은달 11일에는 경고파업을 한다.

공공운수노조 전국사회보험지부(지부장 유재길)와 공공연맹 국민건강보험공단직장노조(위원장 성광)는 지난 27일 공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노사는 지난달 7일 임금·단체협상이 결렬된 뒤에도 수차례 교섭을 이어 갔지만 20여개 항목에서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핵심 요구안은 차별임금 해소다. 공단 노동자들의 임금은 보건복지부 산하 유관기관 중 최저 수준이다. 두 노조는 올해 12.75%의 임금인상을 요구했는데, 공단은 "정부 지침을 따라야 한다"며 1.7% 인상안을 내놓는 데 그쳤다.

홍영균 사회보험지부 정책기획실장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최대 공공기관인데도 직원 처우는 밑바닥"이라며 "직원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고 말했다.

두 노조는 치매특별등급 시행 등으로 인한 적정인력 확충과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 분쇄, 통합노조 자주적 단협 쟁취도 요구하고 있다. 홍 실장은 "다음달 1일 임단협 본교섭에서 공단이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같은달 11일 경고파업에 이어 18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을 강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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