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운수노련(ITF) 세계총회가 10일부터 16일까지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다. 한국 노동계는 ITF 세계총회에서 철도 민영화 저지를 위한 세계 노조 네트워크 결성을 제안할 예정이다.

10일 ITF에 따르면 '세계의 위기에서 세계의 정의로 - 운수노동자의 반격'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세계총회에는 전 세계 116개국 379개 노조 대표자와 간부 2천여명이 참여한다. ITF 위원장과 사무총장 등 집행부를 선출하고 향후 4년 조직화 방침과 투쟁 계획을 채택한다.

ITF는 △철도·지하철·항만 등 민영화 저지와 대안 개발 △전략조직화 및 조직확대 방안 △물류 허브·주요 운송로·초국적기업의 공급사슬을 중심으로 한 투쟁전략 수립 △운수산업 노동기본권·보건안전 등 국제기준 사수라는 4가지 영역에 관한 2014~2018년 사업 계획을 수립한다.

공공운수노조·연맹과 철도노조는 이번 총회에 대표단을 파견해 12일 오전(현지 시간) '철도 민영화·자유화에 맞선 국제연대 전략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노르웨이 기관사노조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날 워크숍에서는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이 지난해 철도노조 파업과 국제캠페인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을 발표한다. 김 위원장은 "워크숍에서 신자유주의 철도정책에 맞선 세계 노조의 연대 강화를 위한 네트워크 결성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철도 민영화 저지를 위한 세계 노조 네트워크는 철도산업 관련 정보 교류를 체계화하고 세계 공동행동의 수립과 실행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워크숍에는 세계 철도노조 대표 60여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이날 채택된 의견은 ITF 총회에 보고돼 사업계획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화물연대는 2012년 '안전운임제'를 도입한 호주운수노조와 함께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두 단체는 국민안전을 위한 화물 표준운임제 도입을 국제적으로 호소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