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에볼라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제운수노련(ITF)과 국제해사선주협의회(IMEC)·국제해운회의소(ICS)가 에볼라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선원 안전지침을 발표했다.

6일 해상노련에 따르면 3개 단체는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한 선원 안전을 위한 권고'라는 이름의 보도자료를 지난 4일 내놨다. 권고에 따르면 선장은 선원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선장은 항구에서 선원이 상륙 허가를 요청할 때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선주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국가 항구에서 선원이 교대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선박이 항구에 정박하는 동안 관계자외 승선 금지 지침을 이행하고, 출항 후 선원에게 이상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의료담당자에게 보고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이달까지 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4개국에서 1천603명의 에볼라 출혈열 환자가 발생해 887명이 사망했다.

76년 아프리카 콩고(옛 자이르)에서 처음 발견된 매우 치명적이고 공격적인 병원체인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에볼라 출혈열을 일으킨다. 인간과 영장류 동물에서 50~90%에 이르는 높은 치사율을 보인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환자의 혈액, 침·땀·정액 등 분비물과 피부조직 등을 통해 전파된다. 아직까지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다. 예방만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한국 정부는 최근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고 에볼라 출혈열 발생지역 입국자에 대한 추적조사 지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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