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코레일)의 노조탄압과 안전사고 문제가 잇따르는 가운데 철도노조(위원장 김명환)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최근 현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서한을 전달했다.

노조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난해 12월 여야와 철도노조 합의로 23일간의 장기파업을 중단한 뒤 노조는 철도 현안을 경영진과 교섭을 통해 원만한 해결을 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코레일은 조합원에 대한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코레일 해고자가 149명, 중징계자는 452명"이라며 "손배·가압류로 인해 노사갈등이 증폭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특히 철도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노사민정이 참여하는 철도특별안전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노조는 집회가 끝난 뒤 새누리당을 방문해 철도 현안과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서한을 김무성 대표 앞으로 전달했다. 노조는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박기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면담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철도 민영화를 반대하며 23일간 파업을 진행한 노조는 김무성 대표와 박기춘 의원의 중재로 파업을 철회했다.

김재길 노조 정책실장은 "김무성 대표와 박기춘 의원이 철도파업 종료 합의주체들인 만큼 현재 벌어지고 있는 코레일의 노조탄압과 철도안전 문제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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