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삼성전자서비스 노사 기준협약 체결 이후 난항을 겪던 지역센터 교섭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올해 3월 폐업했던 해운대·아산·이천센터도 조만간 재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에 따르면 3월 폐업한 경기도 이천센터가 27일 재개장해 기존 AS 기사들이 모두 복귀했다. 이천센터는 폐업 뒤 한때 인근 용인센터를 운영하는 협력업체 사장이 새 업체를 차려 운영했지만, 기존 직원들을 고용승계하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천센터와 함께 폐업한 아산센터의 경우 새 업체 선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이천센터 AS 기사들은 새 업체와 삼성전자서비스의 도급계약이 체결될 때까지 인근 천안센터 제휴인력으로 일하게 된다.

이천·아산센터보다 먼저 폐업했던 해운대센터는 부산 구포센터를 운영하는 업체가 인수하기로 했고, 현재 진행 중인 지역별 임금·단체협상이 끝나는 대로 재개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서비스 노사는 지난달 28일 폐업센터와 관련해 신설업체나 인근업체가 조합원을 우선 고용하고, 신설업체가 나타날 때까지는 조합원들이 인근업체 제휴인력으로 고용되는 것에 합의했다.

각 지역센터 임단협의 경우 협정근로나 근로시간면제자 등 일부 항목을 제외하고는 교섭할 수 없다고 주장했던 한국경총이 최근 입장을 바꾸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과 중부·경기남부 등 11개 지역별로 교섭이 진행되고 있다. 쟁점은 센터별 복리후생 수준과 연장근로수당 지급방법이다. 경기남부 지역은 연장근로수당 지급방법을 제외하고는 노사가 의견접근을 이룬 상태다.

지회 관계자는 “지역별 교섭이 이달 중순께부터 빠르게 진전되고 있어 조만간 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가입률이 저조했던 삼성전자서비스센터 휴대폰 AS 기사들의 노조가입이 늘어나고 있다. 지회에 따르면 경남지역과 수도권 등에서 이달 들어서만 50여명의 휴대폰 기사들이 노조에 가입했다.

지회는 2천여명으로 추산되는 휴대폰 AS 기사들을 포함해 접수직·콜센터 상담사·자재관리직을 대상으로 조직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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