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협력업체 노동자들에 대한 노조탈퇴 압박과 도급계약 해지 뒤 고용승계 거부, 4대 보험 탈퇴 논란이 잇따른 가운데 야당이 문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 소속 우원식 의원과 은수미 의원은 16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LG유플러스 본사를 방문해 최주식 부사장 등 경영진을 만나 협력업체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협력업체들이 직접고용했는데도 개별도급계약을 맺은 것처럼 꾸며 노동자들이 4대 보험 적용 등에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원청이 나서 해결해 달라"고 주문했다. 협력업체 노사 임금·단체협상에서도 원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LG유플러스측은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큰 문제가 없었고,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을지로위 관계자는 “LG유플러스 경영진은 자영근로자로 불리는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노동조건, 무방비 상태인 안전보건 문제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며 “원청이 실태를 정확하게 조사해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을지로위는 향후 원청 관계자들을 국회로 불러 면담하거나, 국정감사 대상으로 삼아 비정규직 실태파악과 문제 해결을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가입한 희망연대노조는 이날 오후 LG유플러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청과 협력업체의 노조탄압과 4대 보험 탈퇴와 같은 생존권 박탈행위에 맞서 악질센터 퇴출투쟁을 비롯한 집중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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