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서울대 교수와 양기환 문화다양성포럼 공동대표 등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15일 오후 평택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득중 무소속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득중 선거운동사무소
7·30 재보궐선거에서 평택을에 출마한 김득중 무소속 후보가 시민·사회단체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양기환 문화다양성포럼 공동대표와 박래군 인권재단사람 상임이사·배인석 민예총 사무총장 등 시민·사회단체 인사 20여명은 15일 오후 평택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단일 노동자후보인 김득중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평택을 선거는 유의동 새누리당 후보와 정장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김득중 무소속 후보 간 3자 대결로 치러진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 출신의 김득중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자 진보정당인 통합진보당·정의당·노동당·녹색당은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자를 내지 않았다.

참석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는 정리해고·비정규직이라는 구조적 학살을 끝장내고 시대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고자 한다"며 "전 사회가 쌍용차 정리해고를 당한 노동자후보 김득중으로 모든 힘과 지혜를 모아 줄 것을 긴급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에는 양보를 요구했다. 이들은 "민주주의 운동의 주요 수혜자인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장선 후보가 진정으로 한국 사회가 되살아나는 길이 어떤 길인지 고민하길 바란다"며 "세월호 진상규명의 길을 흩트리는 새누리당에 분노하는 국민이 이번 선거를 통해 얻고 싶은 꿈과 희망이 무엇인지 깊이 헤아려 달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득중 후보는 "야당의 맹주로 군림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아슬아슬하게 버티는 박근혜 정부의 든든한 버팀목 노릇을 자처하고 있다"며 "할 수 있는 의지가 있고 싸울 때 싸울 수 있는 국회의원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기자회견이 끝난 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박재동 만화가는 김 후보와 함께 평택시내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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