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새 증가한 비정규 노동자 10명 중 6명은 고령의 여성 노동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현재 비정규직은 591만1천명으로 지난해 3월(573만2천명)보다 17만9천명 증가했다.

전체 비정규직 중 55세 이상 여성은 89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만3천명 늘어났다. 1년 새 증가한 비정규직 17만9천명 중 63.1%에 해당한다. 예컨대 같은 기간 10명의 비정규직이 신규로 채용됐다면 이 중 6명이 55세 이상 여성 노동자라는 뜻이다. 55세 이상 남성 비정규직(6만4천명)이 두 번째로 많이 증가했다.

55세 이상 여성이 전체 비정규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10년 10.9%였던 것이 지난해 13.7%로 올랐고, 올해 3월 현재 15.2%가 됐다.

전체 비정규직 중 여성 노동자 비중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2007년까지만 해도 남녀 규모가 비슷했지만, 올해 여성 비정규직은 317만7천명으로 남성(273명4천명)보다 44만3천명이나 많았다.

한편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7년 비정규직 임금은 정규직의 64.1%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56.1%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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