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이용이 어려운 미등록 이주노동자를 위한 무료 건강검진 서비스가 제공된다.

사단법인 이주노동희망센터는 이달부터 9월까지 매달 한 차례씩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건강검진 일정은 이달 13일과 다음달 24일, 9월28일이다. 장소는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강서양천 민중의 집이다.

이번 검사는 언어 소통과 비용 등을 이유로 건강검진과 병원을 이용하지 못 하는 이주노동자를 위해 마련됐다. 신체계측을 비롯해 혈액검사·인바디 검사 등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센터는 집단설명회를 열어 검사결과를 설명하고, 보건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검사에 참여하는 이주노동자에게는 마스크·귀마개 등 각종 보호구가 지급된다.

무료 건강검진 서비스를 기획한 센터는 한국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와 본국으로 돌아가는 이주노동자를 지원하고 있다. 이주노동자 자녀를 지원하기 위한 각종 사업을 하고 있다. 센터는 학교시설 부족으로 학교를 다니지 못 하는 방글라데시 어린이를 위해 방글라데시 보리샬 지역에 희망학교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조성애 센터 사무국장은 “한국인들이 기피하는 일을 주로 하는 이주노동자들은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지만 이주노동자들에게 건강검진을 제공하지 않는 사업장이 많다”며 “건강검진 이후 이주노동자를 위한 검진센터가 있는 병원을 통해 이주노동자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센터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하반기 정기이사회를 열고 본국에 돌아간 후 경력단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주노동자를 지원하기 위한 ‘귀국노동자 기술준비 학교’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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