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의 직장내 성희롱 파문의 경우 롯데호텔노조(위원장 정주억)가 파업을 벌일 당시 여성조합원들로부터 그동안의 불만이 쏟아져 나오던 과정에서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에 노조가 한길리서치와 함께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여성조합원의 70% 이상이 성희롱을 경험한 바 있다고 나타나 사회적 충격을 준 바 있다.(본지 6월 22일, 30일자 참조)
이에 대해 노동·여성계는 "이렇게 심각한 사태를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공동으로 적극적인 문제제기에 나서기로 했다. 롯데호텔의 경우 주로 면세점 등에 근무했던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직장상사들에 의한 성희롱이 빈번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지난 1일 민주노총, 여성단체연합, 여성민우회 등 8개 노동·여성단체가 공동으로 '롯데호텔 성희롱 관련 대책위'를 구성, 이번 주 중 피해자들이 직장내 성희롱 소송을 제기하고 기자회견을 갖는 등 롯데호텔 직장내 성희롱 문제를 사회문제화 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여성민우회의 한 관계자는 "롯데호텔의 경우는 직장내에서 성희롱 문제가 아예 일상화돼버리는 심각한 지경이었다"며 "사태 해결까지 공동대응에 나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