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전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의 선거대책본부 사무실 개소식이 열렸는데요. 7·30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김 지부장은 범진보 후보로 경기도 평택을 지역구에 출마했습니다.

- 이날 개소식에는 진보정당 관계자를 비롯해 노동계·문화계·시민사회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사무실을 꽉 메웠습니다. 오랜만에 진보정당 대표들도 한자리에 모였는데요.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이정미 정의당 대변인·이용길 노동당 대표·하승수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 참석했습니다.

- 김 지부장은 개소식에서 “저는 쌍용차 해고노동자가 아니라 살아남은 해고노동자입니다”라고 강조했는데요. 그는 “우리는 죽음의 벼랑 끝으로 내모는 사회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들이다. 여전히 벼랑으로 내모는 이들에게 목숨을 맡길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 김 지부장은 이어 “여당에 구걸하지 않고 야당에 기대지 않겠습니다. 사람 살리는 정치를 하겠습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 개소식에서는 김 지부장의 당선을 희망하는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강동균 전 강정마을 마을회장은 “강정평화 대행진에 반드시 당선증을 가지고 꼭 오시라”고 당부했습니다.

- 손배·가압류로 고통 받는 해고노동자를 위해 노란봉투에 4만7천원을 보낸 시민들의 마음이 김득중 후보의 당선으로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철피아’ 비리, 대형 게이트로 번지나

- 이른바 ‘철피아’ 비리 의혹이 정관계가 연루된 대형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 철도시설 납품업체인 AVT로부터 금품을 받은 김광재 전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지난 4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이어 5일에는 김 전 이사장에게 수천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권영모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이 구속됐습니다.

- 권씨는 지난 3년간 AVT 고문을 맡아 매달 수백만원을 챙기고, 김 전 이사장과는 대학 선후배 사이로 로비의 창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 김 전 이사장은 유서에 “악마의 유혹에 걸려 잘못을 저질렀다”는 내용을 남겨 철도업계와 정·관계의 끈끈한 유착 정황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 최근 청부살인 혐의로 구속된 김형식 서울시의원도 AVT로부터 청탁을 받는 등 납품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철피아 수사가 업계를 넘어 정·관계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농후하네요.

- 까면 깔수록 구린내가 나는 각종 철도 비리, 성역 없는 수사가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야당 "가계소득 높여 경제성장 하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가계소득 중심 경제성장’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의 대기업 편중 정책을 실패했다고 평가하고, 기초소득 올리기나 좋은 일자리를 해법으로 내놓은 것인데요.

- 새정치민주연합은 “대기업이 규제완화와 부자감세를 통해 모은 돈을 금고에 쌓아 두는 데 급급해 지난해 30대 그룹의 현금성자산 보유고가 전년 대비 18.3% 증가한 반면 설비투자는 2013년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고 지적했습니다.

- 노동소득분배율은 97년 75.8%에서 2011년 68.2%로 7.6%포인트 떨어졌는데요. 97년 이전에는 15년간 0.9%포인트 하락했다고 합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뜻인데요.

- 이런 면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잡은 ‘가계소득 중심 경제성장’ 방향은 늦었지만 바람직해 보입니다. 성장동력의 출발점을 가계소득 증가로 잡으면서 구체적 방안도 생활비 부담 줄이기와 기초소득 올리기, 양질의 늘리기로 세웠습니다.

- 이 중 기초소득 올리기에 비정규직 차별해소와 최저임금 인상, 고용안정망 구축이 주요 의제로 올랐는데요. 새정치민주연합이 하반기 국회에서 해당 법률 개정으로 성과를 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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