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김득중(45·사진)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이 범진보 노동자후보로 출마한다.

24일 지부에 따르면 김 지부장은 다음달 30일 실시되는 재보궐 선거에서 평택을 지역구 출마를 위해 이날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26일 오전 국회 정론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한다. 김 지부장은 2009년 쌍용차 구조조정 당시 해고됐다.

별도의 당적이 없는 김 지부장은 범진보 노동자후보로 이번 선거에 출마한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물론이고 통합진보당·정의당·노동당·녹색당과 협의를 마친 상태다. 선거대책본부장은 쌍용차 투쟁에 연대해 왔던 각계 인사들이 공동으로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김 지부장을 금속노조 노동자후보로 승인하고 세액공제 사업, 조합원 명부와 연고자 취합, 지역지부 중심의 선거운동 참가, 현장순회 등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창근 지부 기획실장은 “노동자들이 투표 당일 유권자만이 아니라 주권자로서 직접 정치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 출마하기로 했다”며 “작게는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디딤돌로, 크게는 새로운 정치 주체의 출현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김 지부장이 출마하는 평택을 지역구에는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출사표를 던졌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각각 안철수 공동대표와 손학규 상임고문의 측근인 이계안 최고위원, 정장선 전 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재보궐선거 격전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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