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서울본부 여성위원회(위원장 이수진)가 역사의 상흔을 기억하고 피해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일본군 위안부 기념우표를 발행한다. 여성위는 20일 “우정노조와 우정사업본부의 도움으로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기념우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여성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정기회의에서 기념우표를 발행하기로 결정한 이후 한 달여 만에 기념우표 제작을 완료됐다. 이수진 위원장은 “전쟁은 사회적 약자에게 더욱 큰 아픔을 준다”며 “기념우표 사업이 여성에게 일어난 전쟁의 상처를 기억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우표는 피해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그림 5점과 미국 디트로이트시에 있는 위안부 소녀상 2점, 할머니들의 징집되기 전 사진 2점, 할머니 사진 5점 등 14점으로 구성돼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명예와 정의를'이라는 명칭이 붙은 기념우표는 1차로 1천부가 제작됐다. 판매가격은 1부(14점)당 1만2천500원이다. 서울본부와 여성위 소속 노조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여성위 관계자는 “기념우표 판매 수익금 전액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기증해 위안부 피해 회복사업에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위는 지난 19일 서울 선상동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우정사업본부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우표발행 기념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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