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지회장 위영일)가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면담투쟁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지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1천600여명의 조합원 중 500여명이 사흘간 일정으로 파업을 시작했다. 지회는 임금·단체협상에 한국경총이 아닌 각 센터장이나 삼성전자서비스 본사가 참가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파업에 돌입한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인 안산 화랑유원지를 찾아 조문했다. 이어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노동탄압 중단 결의대회와 투쟁문화제를 개최했다.

지회는 13일 오전에는 같은 장소에서 이재용 부회장 면담을 요구하는 투쟁에 나선다. 지회는 “(심근경색으로 입원치료 중인) 이건희 회장을 못 만난다면 경영세습을 기다리는 이재용 부회장을 만날 계획”이라며 “이 부회장은 차기 삼성그룹 회장으로서 노조탄압에 대해 책임 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회는 14일에는 수원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앞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정문 앞에서 잇따라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지회의 면담요구에 대해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경총과의 집단교섭을 스스로 결렬시켜 놓고 법적 관계가 없는 삼성전자에 면담을 요구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세월호 참사로 전 사회가 충격에 빠진 만큼 노조가 자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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