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정식 취업을 위한 징검다리로 활용하는 중소기업 청년인턴의 경우 정규직 전환율이 62.9%에 불과하고, 정규직 전환 이후 고용유지율 역시 59.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년들의 잦은 전직으로 이어졌다.

기획재정부가 청년취업 관련 복수의 설문조사를 집계해 15일 발표한 ‘청년 일자리 단계별 실태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청년인턴의 정규직 전환율은 62.9%이었고, 전직으로 전환된 뒤 고용유지율은 59.4%에 불과했다. 장기 재직 유도방안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특히 특성화고 졸업생들은 취업 후 5년반 동안 평균 3.9개의 직장을 경험할 만큼 전직이 잦았다. 전직 사유는 "전망이 없어서"(24.7%), "보수가 적어서"(19.8%),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12.6%) 등으로 조사됐다. 전직 과정에서 실업이나 비경제활동인구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고졸자들은 군 입대와 출산·육아를 주요 경력단절 요인으로 꼽았다. 남성은 1년 후 자신의 모습으로 군입대(59.9%)를, 여성은 10년 후 자신의 모습으로 출산·육아(26.2%)를 지목했다.

일주일 중 1~2일은 학교수업을 받고 3~4일을 기업에서 직업훈련을 받는 스위스식 도제훈련 방식에 대해서는 청년의 66.8%, 기업의 33.8%가 찬성했다.

한편 특성화고 재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93.0%는 자녀의 대학진학을 희망했다. 특성화고 졸업생의 52.0%는 취업 후 대학에 진학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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