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 순환전보 대상자였던 철도노조 조합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3일 노조에 따르면 부산전기지부 조합원 조아무개(49)씨가 전날 자택에서 자살했다. 노조는 "조씨는 지난해 파업 당시 우울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병원 치료를 받고 복귀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최근 코레일의 순환전보 대상명단에 이름이 올랐고, 이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동료들에게 토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정확한 상황은 현재 파악 중"이라며 "걱정했던 일이 일어났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발레오공조코리아 천안공장에서는 해고자 양아무개씨가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금속노조 충남지부에 따르면 자동차 에어컨에 들어가는 냉매압축기를 제작하는 발레오공조코리아에서 일하다 2011년 해고된 양씨가 자택에서 연탄불을 피워 놓고 숨져 있는 것을 전날 오후 9시께 동료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양씨의 사망시점을 지난달 31일로 추정하고 있다.

프랑스계 다국적 자동차부품업체인 발레오는 2009년 발레오공조코리아 천안공장 직원 180여명을 해고했다. 천안공장 인수 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각종 세제혜택을 받았던 발레오가 하루아침에 공장철수 결정을 내리자 노동계는 '먹튀' 논란을 제기했다.

금속노조 발레오공조코리아지회는 2년 가량 복직투쟁을 벌이다 2011년 사측과 위로금 지급 등에 합의했다. 양씨는 회사 퇴직 후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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