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업재해율이 전년과 동일한 0.59%로 집계됐다. 그러나 산재보험 가입 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수를 나타내는 사망만인율은 지난해 1.25로 전년(1.20)보다 높아졌다. 특히 업무상질병에 따른 사망자가 크게 늘었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3년 산업재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총재해자는 9만1천824명으로 전년(9만2천256명)보다 다소 줄었다(-432명). 재해율은 0.59%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다.<표 참조>

업종별로는 음식숙박업과 건물 종합관리업이 포함된 기타 사업에서 지난해 전체 재해의 33.2%가 발생했다. 제조업(32.1%)과 건설업(25.7%)이 그 뒤를 이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전체 재해의 81.5%가 집중됐다. 전년과 같은 수준이다. 영세 사업자에 대한 정부의 재해예방 대책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유형별로는 넘어짐(19.2%)·끼임(16.0%)·떨어짐(15.0%) 같은 재래형 사고의 비중이 컸다. 연초 폭설에 따라 넘어짐 재해가 크게 늘었다. 시기별로는 지난해 상반기에 대형 화학사고가 집중됐다. 같은해 1월 삼성전자 불산 누출사고(사망 1명·부상 4명), 3월 대림산업 폭발사고(사망 4명·부상 11명), 5월 현대제철 아르곤 질식사고(사망 5명)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사망만인율은 1.25로 전년(1.20)보다 높아졌다. 업무상사고 사망자는 1천90명으로 전년(1천134)에 비해 44명 줄었지만, 업무상질병 사망자가 839명으로 전년(730명)보다 109명 늘었다. 뇌심혈관계질환 사망자가 전년 대비 47명 증가하고, 진폐사망자가 전년보다 46명 늘었다. 장기요양에 따른 합병증 등으로 사망자가 많아졌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건설업에서 516명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해 전체 사고사망자의 47.3%를 차지했다. 건설업종에 중대재해가 집중된 결과다. 같은해 7월 노량진 수몰사고(사망 7명)·삼성엔지니어링 물탱크 파열사고(사망 3명·부상 12명)·방화동 접속교량 상판 전도사고(사망 2명·부상 1명)와 12월 SK 남북항연결 도로공사 붕괴사고(사망 4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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