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서울시가 민간위탁기관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박원순 시장이 대표적인 민간위탁기관인 120다산콜센터 상담사들을 만나 고충을 들었다.

27일 서울시와 희망연대노조 다산콜센터지부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오전 동대문구 다산콜센터 상담실을 돌아보고 조합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부는 간담회에서 "다산콜센터는 공공적 성격을 강화해 보다 전문적인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민간위탁이 아니라 서울시가 직접 운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장기적으로 민간위탁 간접고용 노동자들을 직접고용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답했다고 지부는 전했다.

지부는 또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이 다음달 1일자로 외국인 대상 상담업무를 하는 다산콜센터 외국어팀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지부는 "특수성·다문화 지원·공공성을 고려해서라도 다산콜센터 외국어 상담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시장은 "노조와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이 더 협의하는 게 필요하겠다"고 말했다.

윤진영 노조 사무국장은 "상담사들의 직접고용 요구에 대한 박 시장의 진정성 있는 대답을 들었다"며 "서울시와 노조가 상담사들의 직접고용 전환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재식 시민소통기획관 120기획팀장은 "다산콜센터 조직개편과 처우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용역결과를 지켜보고 그 결과에 따라 후속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어팀 폐지 여부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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