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금속노조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지부장 김득중)가 쌍용차 주주총회를 맞아 파완 고엔카 이사회 의장 겸 마힌드라그룹 자동차부문 사장에게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지부는 2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철괴동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힌드라는 정리해고자에 대한 법원의 복직 판결을 이행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평택공장 기숙사 세미나실에서는 쌍용차 제52기 주주총회가 열렸다. 안건으로는 △재무제표 승인건 △사외이사 선임건 △감사위원 선임건 △이사보수 승인건 등이 다뤄졌다. 지부는 법원이 쌍용차 정리해고가 무효라는 판결을 내린 만큼 마힌드라가 조속히 해고자들 대한 복직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달 7일 쌍용차 해고노동자 153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 확인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해고무효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마힌드라는 대법원 판결이 남았다는 이유로 지부의 교섭과 면담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쌍용차는 2심 판정 결과를 수용하지 않고 대법원에 상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부는 “대한민국 법원이 정리해고가 무효임을 확인한 순간 마힌드라가 취해야 할 조치가 명확해졌다”며 “더군다나 정리해고 과정에서 회계조작까지 발견됐지만 쌍용차 경영에 책임이 있는 마힌드라는 복직에 대한 어떤 조치나 계획도 말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주주총회에 참석해 해고자 복직에 대한 계획을 물었다. 이우일 쌍용차 사장은 “희망퇴직자 위주로 복직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지부는 밝혔다.

김정운 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쌍용차와 마힌드라가 대법원 상고를 방패막이로 교섭과 대화에도 나서지 않고 있다”며 “법원 판결 이후에도 이들이 기존 입장만 되풀이하면서 해고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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