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쌍용차 주주총회가 열린다는 소식입니다. 이날 주총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건·사외이사 선임건·감사위원 선임건·이사보수 승인건 등인데요.



-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이날 주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고, 주총에도 참가해 마찬가지 요구를 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서울고등법원은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에 대해 무효라고 판결했는데요. 그럼에도 쌍용차는 지금까지 해고자 복직에 대한 로드맵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 지부는 "파완 코엔카 의장에게 해고자 복직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부는 이어 "더 이상의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 해고자들의 이 소박한 바람조차 짓밟는다면 우리의 선택 또한 단순해진다"고 경고했습니다.



- 최근 판매호조를 보이면서 이미 경영정상화의 길에 들어선 쌍용차가 해고자 복직에 대한 계획을 내놓지 않는 것을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요.



익숙한 과거를 잊은 화해의 풍경



- 이철 전 철도공사 사장과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노사 동반 1인 시위를 진행했는데요. 2006년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인 KTX 여승무원 400여명을 해고한 이 전 사장과 철도노조의 노사 동반 1인 시위를 두고 SNS가 뜨거웠습니다. 이에 대해 찬반 입장이 엇갈렸는데요.



- 누리꾼들은 “불편한 동거이자 어이없는 화해”라고 비꼬았습니다.



- 이철 전 사장은 “철도의 공공성을 이윤추구 수단으로 내던지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1인 시위에 나선 심경을 밝혔는데요.



- 이철의 전 철도노조 정책기획실장은 이날 SNS에 장문의 글을 게시했습니다. 이 전 정책기획실장은 “이철 전 사장은 참여정부의 낙하산으로 내려와 노조탄압을 자행하고, 용산 역세권 개발사업을 벌여 코레일의 경영파탄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라며 “기륭전자·콜트콜텍 등 비정규직 노조탄압에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지독한 탄압을 일삼은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 또 이 전 정책기획실장은 “이철 전 사장과 손을 잡는 일은 5공 세력과 광주항쟁 피해자들이 합동으로 위령제를 지내는 격”이라고 비꼬았습니다.



- 이아무개씨는 페이스북에서 “이 웹자보를 확인한 곳이 민주노총 홈페이지가 맞는지 몇 번을 다시 확인했다”며 “이런 방식의 노동운동은 노조와 노동자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민주노조운동의 발목을 잡을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 다른 의견도 있었는데요. 박아무개씨는 페이스북에서 “코레일의 사장을 역임했던 사람의 입장이니 민영화 반대에 대한 타당성을 더해 줄 수 있어 긍정적인 점도 있다”며 “큰 싸움에선 흑묘백묘 아닐까”라고 주장했습니다.



강정법률지원모금위원회 오늘 출범



-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며 이명박 정권 때부터 싸우고 있는 강정마을 주민들을 돕는 모임이 탄생합니다. 강정법률지원모금위원회가 그 주인공인데요.



- 오랜 기간 반대운동을 벌이다 보니 구속과 연행이 반복되고, 재판에 회부되는 주민과 활동가들이 많습니다. 늘어나는 재판비용을 십시일반 나누자는 운동이 시작된 거죠.



- 26일 오전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여는 강정법률모금위원회는 "걱정마 벌금폭탄, 우리가 있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습니다.



- 기자회견에는 모금위원회 공동대표인 강동균 전 강정마을 회장과 강정힐링포차 오영애씨(강정평화활동가의 어머니)·김선우 시인·김정욱 예수회 신부·박래군 인권재단사람 소장 등 인권사회 활동가들이 대거 참여합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의 이름도 보이는군요.



- 노동자들에 대한 손해배상과 가압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성된 ‘손잡고(손배가압류를 잡자! 손에 손을 잡고)’도 그렇고, 시민들의 연대기금이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키는 듯 해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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