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해운대·이천·아산센터가 폐업했거나 이달 말 폐업할 예정인 가운데 폐업 철회를 요구하는 지역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에 따르면 이달 8일 해운대센터가 폐업한 것과 관련해 시민·사회단체가 24일부터 부산지하철 장산역 앞에서 폐업 철회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시작했다. 해운대구 진보정당·노조·생활협동조합·시민단체로 구성된 해운대민주단체협의회는 26일부터는 시민을 상대로 서명운동에 나선다.

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는 한혜경 통합진보당 해운대기장위원회 위원장은 “해운대센터가 폐업한 뒤 이 사실을 모르고 센터에 들렀다가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지역소비자들의 권익 되찾기와 AS노동자 고용보장 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센터가 31일 폐업을 예고한 가운데 지역의 농민·여성·시민단체는 17일부터 폐업 철회를 요구하는 대시민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4천여명의 시민이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이천센터가 폐업하면 고객들은 용인이나 광주, 심지어 강원도 원주센터의 AS기사를 부르거나 직접 방문해야 한다. 지회 이천분회 관계자는 “센터가 폐업하면 시민들 불편이 커지는데도 센터장은 며칠째 출근도 하지 않고, 본사는 후속업체 선정과 같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31일로 예정된 아산센터 폐업 계획에 반발하고 있는 아산분회는 시민 3천여명에게서 폐업 철회 서명을 받았다.

한편 3개 센터 폐업과 관련해 삼성전자서비스측은 해당 지역 AS업무를 담당할 마땅한 업체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업체와 계약을 하더라도 기존 AS기사에 대한 고용승계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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