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립교향악단이 정리해고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9일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전남 목포시는 지난달 25일 서면으로 개별통지한 정리해고 대상자 27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이달 중으로 단행할 계획이라고 지난 7일 밝혔다.

목포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목포시향 단원 60명 중 27명을 해고하겠다며 명단을 발표했다. 목포시향의 예산이 지난해 20% 삭감되고 올해도 40%가 줄어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는 게 목포시의 설명이다.

목포시의회는 지난해 말 본회의에서 목포시향 체질개선 등을 이유로 인건비와 운영비 등 5억5천여만원을 삭감했다. 전체 운영비는 7억9천200만원으로 확정됐다.

목포시향 단원들이 속한 광주전남지부는 "목포시가 목포시향 갈등의 원인이 됐던 지휘자 폭언·성희롱과 부당한 임기연장 문제, 관리자의 외부공연 개런티 횡령 문제는 묵과한 채 삭감된 예산만을 핑계 삼아 정리해고를 강행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한편 이달 5일에는 목포시향 단원들이 목포시 공무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목포시와 지부 간 대립이 심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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