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20다산콜센터 조직·업무 축소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다산콜센터 노동자들을 직접고용하라는 서울시 인권위원회의 권고를 검토하기는커녕 고용불안을 조성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다산콜센터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상담업무를 하는 외국어팀 폐지가 추진되고 있다. 외국어팀에는 470명의 상담사 중 1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서울시는 또 다산콜센터 상담업무 중 구정과 관련한 업무는 각 구청으로 이관할 방침이다. 구정 관련 상담업무가 이관되면 상담사들의 고용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시는 외국어팀에 대한 상담요청이 줄어든 만큼 외국어팀 폐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산콜센터의 업무하중을 줄이기 위해 구정 관련 상담업무를 구청이 운영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다산콜센터 상담사들의 과도한 업무부담이나 감정노동과 관련해 노동계와 전문가들은 상담사들에 대한 직접고용과 불필요한 민원업무 축소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서울시 인권위원회는 지난달 상담사들을 직접고용하라는 권고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서울시가 직접고용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없이 업무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당초 지난해 11월 발표될 예정이었던 서울시 민간위탁업무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도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연구용역을 통해 다산콜센터 직접고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다산콜센터 노동자들이 가입한 희망연대노조는 “외국어팀이라고 해서 단순히 외국인을 상대로 관광안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시정·보건소·수도에 대한 상담까지 함께하고 있는데도 서울시가 비용절감만을 목표로 인력감축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 관계자는 “업무부담을 이유로 구정 관련 업무를 각 구청으로 이관한다고 하는데, 업무부담만 줄이면 되지 인력까지 줄이려는 것은 서울시 인권위원회의 직접고용 권고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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