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ㆍ25 국민파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에서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과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등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기훈 기자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국민파업에 동의하는 노동·사회단체들이 국민파업위원회를 발족했다.

국민파업위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를 비롯해 전국 16개 지역에서 동시다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 1년은 공약파기와 민생파탄, 민주주의 파괴, 공안탄압의 연속이었다”며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이달 25일 국민파업을 결행한다”고 선언했다. 25일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이 되는 날이다.

국민파업위에는 민주노총·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국빈민연합·빈민해방실천연대·한국청년연대·전국유통상인연합회·통합진보당·노동당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노동권 보장 △비정규직 철폐 △재벌개혁 및 불공정거래 근절 △민영화 철회 △대선개입 진상규명 △남북관계 개선 △기초연금 공약 이행 등 25개 대정부 요구안을 확정했다.

국민파업위는 25일 서울광장을 포함해 전국 동시다발로 20만명이 참가하는 파업대회와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파업에 앞서 노동·농민·빈민·상인 단체는 사전집회를 연다.

국민파업위는 파업 홍보를 위해 17일부터 24일까지 대국민 선전전을 펼친다. 20일에는 ‘박근혜 정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동자들이 주 5일 근무제와 최저임금 제도,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앞장섰는데도 박근혜 정부는 노동자들을 괴물로 만들고 죽이려 한다”며 “정권퇴진을 내걸고 총파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20일께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인 파업계획을 공개한다.

조덕휘 전국빈민연합 의장은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던 박근혜 정부는 가난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자들과 싸우고 있다”며 “25일 전국 곳곳에서 노점상을 철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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