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등 서울 영등포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4일 오전 신길동 삼성전자서비스 영등포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국비정규노동센터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지회장 위영일)가 생활임금과 노조활동 보장 등 임금·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면서 4일부터 닷새간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지회에 따르면 설연휴 직전인 지난달 28일과 29일 전국 29개 센터 600여명이 파업을 벌였다. 이날은 전국 34개 센터 26개 분회 소속 750여명의 조합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지회는 8일까지 연이어 전면파업을 벌이도록 추가 지침을 내렸다.

지난달 예고 없는 기습파업을 전개한 지회가 파업계획을 미리 공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회 관계자는 “8일까지 파업을 한 뒤 회의를 열어 추가 투쟁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회 소속 60여개 분회 중 협력업체에서 교섭권을 위임받은 한국경총과 교섭을 진행 중인 분회는 50여곳이다. 이 중 31개 분회가 노동위원회 조정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마쳤다. 지회는 전남·대구·강원지역 등 아직 쟁의행위 절차를 밟지 못한 분회들이 쟁의권을 확보하는 대로 파업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9월 관리자가 조합원을 폭행해 논란이 된 영등포분회도 이날 파업에 함께했다.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등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비정규직 없는 영등포 만들기 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신길동 영등포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력업체 사장의 공개사과와 조합원 불이익 조치 중단을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5일 오전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회 파업에 대한 대체인력 투입 중단을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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