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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집배원 재해에 대책 없는 우정사업본부를 고발한다"노동·보건단체, 우정사업본부와 미래창조과학부 산안법 위반 혐의 고발
▲ 집배원 중대재해 해결을 위한 연대모임(가)이 21일 광화문 우정사업본부 앞에서 잇따르는 집배원 사망 재해와 관련해 우정사업본부장과 미래창조과학부장관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집배원 복장을 입은 한 참가자가 피켓을 들고 서 있다. 정기훈 기자

노동·보건의료단체들이 집배원의 재해 사고와 관련해 우정사업본부와 미래창조과학부를 고발하고 나섰다.

노동건강연대·노동자운동연구소 등 11개 노동·보건의료단체로 구성된 ‘집배원 중대 재해 해결을 위한 연대모임(가)’은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 우정사업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장시간·중노동으로 인한 집배원들의 중대 재해가 계속 발생함에도 우정사업본부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장관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우정사업본부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요구하는 특별감독 요청서도 고용노동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유성규 노무사(노무법인 참터)는 "현행 근로감독관 집무규정에는 안전·보건관리가 불량하거나 사망재해 발생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사업장에는 특별감독을 실시하게 돼 있다"며 "노동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사용주의 법적 의무를 다하지 않은 우정사업본부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이 실시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집배원 노동자들이 주당 평균 64~80시간씩 일하는 상황에 사고와 질병은 필연”이라며 “이를 막을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재해가 반복되고 결국은 우정사업 시스템 자체에 심각한 문제가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정사업본부(2012년)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 8월 사이 1천520명의 집배원 노동자가 업무 중 사고를 당했으며 이 가운데 646명이 중상을 입고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에는 함평우체국 소속 집배원 서아무개씨(50대)가 뇌출혈로, 6일에는 함양우체국 소속 김아무개씨(47)가 오토바이 사고로 의식불명에 빠졌다.

김동근 노동자운동연구소 연구원은 “지난 17일부터 우편물량이 늘어나는 설날 특별소통기가 시작됐고 이때 하루 평균 15시간씩 일하는 집배원들의 건강이 더욱 우려된다”며 즉각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정재현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운영집행위원은 "택배 일일배송시스템 등 집배원의 노동강도를 강화하는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성희  miyu@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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