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다음달 25일로 예정된 국민총파업을 앞두고 이달 16일 예정됐던 3차 총파업 결의대회를 18일로 변경하는 등 국민총파업 성사를 위한 세부계획을 확정했다.

민주노총은 7일 오후 서울 정동 민주노총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민영화 저지·노동탄압 분쇄 총파업 투쟁본부' 제2차 대표자회의에서 결정된 계획을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박근혜 퇴진 △노동탄압 분쇄 △민영화-연금개악 저지를 골자로 한 2·25 국민총파업 기조를 유지하고 조직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2차 총파업 결의대회는 예정대로 9일 오후 전국 지역별 거점에서 일제히 개최된다. 11일 오후에는 서울역광장에서 '박근혜 퇴진·민영화 저지·노동탄압 분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연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관권 부정선거 규탄 촛불집회'에 참여해 시민들과 공감대를 넓힌다.

18일에는 국민총파업 조직화를 위한 중간 단계로 전국 집중 상경투쟁을 벌인다. 민주노총은 다음달 25일 오후 2시 서울 도심에서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국민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 집행부와 지도위원들은 1천명 이상 사업장을 순회하고 산별·지역별 간담회를 진행한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불통을 넘어 먹통 수준"이라며 "민주노총을 짓밟고 한국노총도 노정관계를 단절했는데 노사정위 강화 같은 대책 없는 얘기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 위원장은 "박근혜 정권에 기대도 미련도 없다"며 "2월25일 국민총파업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총파업 동력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와 기아차지부는 8일 각각 확대운영위원회를 열어 총파업 참가계획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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