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17일 서울 바비엥호텔에서 열린 인더스트리올의 아태지역 조직화 워크숍 참가자들. 인더스트리올
국제통합제조산별노련(IndustriALL·인더스트리올)이 독일 에버트재단과 함께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서대문 바비엥호텔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조직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노조 조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노조 조직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파키스탄·말레이시아·필리핀·캄보디아·태국 등 7개국 노조간부 30여명이 참가했다. 한국 노동계에서는 전규석 금속노조 위원장·정일진 금속노련 부위원장·신환섭 화학섬유노조 위원장·김주영 전력노조 위원장이 함께했다.

워크숍에서는 한국의 삼성전자서비스·현대제철 비정규직·웅상공단·경주공단 조직화 사례가 소개됐다. 캄보디아·말레이시아·태국·인도네시아의 비정규 노동자 노동조건과 조직화 사례, 노조활동까지 반테러법 적용을 받는 파키스탄의 노조탄압 현황, 일본식 기업별노조 중심의 태국노조 현황도 발표됐다.

페르난도 로페즈 인더스트리올 사무차장은 “기업별노조 중심으로 이뤄진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노조는 상급단체의 역할이 미미하다”며 “인력과 재정을 집중할 수 있는 산별노조를 통해 노조 조직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인더스트리올은 국제금속노련(IMF)·국제화학에너지광산노련(ICEM)·국제섬유봉제피혁노련(ITGLWF)이 지난해 6월 통합해 만든 단체로 140개국 노동자 5천만명이 가입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노총의 금속노련·화학노련·전력노조, 민주노총의 금속노조·화학섬유노조가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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