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에 새로운 노조가 설립됐다. 우정사업본부 소속 노동자들로 구성된 전국우체국노조 창립준비위원회는 3일 오후 대전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노조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들은 “올바른 우체국 직종개편과 노조 위원장 직선제 등 민주적 절차를 통해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는 새 노조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까지 가입한 조합원은 집배원 등 기능직 공무원 200여명이다. 창립총회에는 조합원 60여명이 참석했다. 초대 위원장에는 주영두(55)씨가 선출됐다. 주 위원장은 체신노조직선제추진협의회 사무국장·우정노조 서울양천지부장·우정노조 법규노사국장을 지냈다. 임기는 내년 12월31일까지다.

노조는 “정부와 우정노조의 직종개편안과 노조 운영에 문제의식을 가진 현장 조합원들이 그동안 직종개편전국모임을 결성해 활동해 왔다”며 “이 과정에서 새로운 조직의 필요성을 인식해 지난달부터 노조 건설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소수지만 선의의 경쟁자로 활동하면서 우정역사의 새로운 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우정직 별도 직군·직렬을 철폐하고 다른 부처와 같은 동일계급 직종통합을 이뤄 내겠다는 계획이다. 주영두 위원장은 “잘못된 인사제도와 처우를 개선해 일반직과 기능직 공무원의 구분을 없애겠다”며 “현장의 요구가 높은 연가사용 보장·연가수당 미지급분 지급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다음주 초 고용노동부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한다. 상급단체는 따로 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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