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파업을 맞고 있는 동방제약노조에 용역경비가 들어와 이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6일 밤 9시경 파업 87일째를 맞고 있는 동방제약노조의 천막농성장에 용역경비가 진입해
농성해산을 시도하자, 인근 회사 정문 앞에서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모여 항의집회를 가졌다. 그러
나 이 과정에서 회사 앞을 지나던 오토바이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항의시위대를 덮쳐 조합원 6
명이 치이는 사고가 발생한 것.

이날 부상을 입은 조합원은 대성자동차학원노조의 김철원, 이두희씨, 동인자동차노조의 정동근
씨, 쌍용자동차노조의 권혁인, 홍창석씨, 성신공업노조의 헌호헌씨 등으로, 인근 평택 박애병원(5
명), 평택 남서울병원(1명)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 중이며, 다리골절, 머리부상 등 큰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등은 "동방제약은 24일에도 가스총을 지닌채 용역경비를 들여보내 조합원
을 통제하고 위협한 바 있다"며 "결국 회사측의 부당한 용역 투입으로 다른 노조 조합원들이 큰
부상을 입게 됐다"며 동방제약측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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