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외압 논란을 겪은 코레일 사장 공모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2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사장 공모절차를 다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사회적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논란이 사라지기 힘들기 때문에 재공모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코레일 임원추천위원회가 다시 공정한 절차에 따라 후보자를 선임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코레일 임원추천위원회가 3배수로 올린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재붕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팽정광 코레일 부사장 등 3명 중 최종 후보 2명을 확정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었다.

최근 국토부 관계자가 코레일 임원추천위 위원들에게 "정일영 이사장을 밀어 달라"는 내용의 청탁성 전화를 건 사실이 확인되면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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