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삼성 백혈병 실화를 다룬 상업영화 '또 하나의 가족' 돕기에 원진레이온 산재피해 노동자도 나섰다.

11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원진산업재해자협회(위원장 한창길)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1천만원을 모아 '또 하나의 가족' 제작에 써 달라며 한국노총에 전달했다. 한국노총은 직업병의 심각성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노조의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또 하나의 가족' 제작두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창길 원산협 회장은 "산재 피해로 투쟁에 나서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다"며 "삼성 백혈병 문제의 진실이 꼭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산협은 88년 원진레이온 이황화탄소 중독사고로 피해를 입은 원진 직업병 노동자들로 구성한 단체다. 이들은 원진레이온 폐업 이후 매각대금으로 직업병 전문병원인 원진 녹색병원을 설립하는 한편 고통받는 이웃들과 함께하기 위해 월 3천원씩 회비를 모아 봉사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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