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연맹

화섬연맹(위원장 신환섭)이 김영균 한미약품지회 지회장의 원직복직을 위해 전방위 투쟁에 나선다. 연맹은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부터 본사·화성공장·연구소·협력업체·의약수출입협회 등에서 1인 시위를 하며 한미약품의 부도덕함을 알리는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김영균 지회장은 부당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이날 현재 940일째 원직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다.

연맹에 따르면 한미약품 화성공장에서 일하던 김영균 지회장은 지난 2010년 12월 지회 설립 후 해고됐다. 사측은 제품 오염을 막는 작업복을 입지 않아 복장규정을 위반하고, 화장실 점검표를 허위 기재한 점 등을 해고사유로 제시했다.

하지만 연맹은 "작업복을 단 한 차례 입지 않았다는 이유와 연차로 작성하지 못한 화장실 관리 체크리스트를 다음날 작성했다는 것으로 해고한 것은 부당하다"며 "지회 설립을 주도한 이유로 표적 해고를 당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수원지법은 "복장·위생관리 규정 위반을 이유로 징계 중 가장 무거운 해고를 한 것은 지나치다"며 부당해고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고등법원은 올해 5월 "산업특성상 약품이 오염될 경우 수많은 인명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복장·위생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것은 중대한 비위로 봐야 한다"며 1심 판결을 뒤집었다. 현재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한편 화성지역 시민사회단체도 화성희망연대를 구성하고 이달 1일부터 김 지회장의 부당해고를 알리는 선전전을 진행하는 등 연대투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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