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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순옥 의원] 한강의 기적을 일궈 낸 노동자 손엔 무엇이 쥐어졌나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스스로 몸을 불사르며 전하고자 했던 전태일 열사의 마지막 외침이다. 그로부터 40여년이 지난 현재 한국의 노동자는 어떤가.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순옥 민주당 의원이 펴낸 <한강의 기적은 누가 만들었나>(아름다운 전태일·사진)는 바로 이 의문에서 출발한다. 전태일 열사가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어린 여공들의 삶은 40여년이 흐른 지금 나아졌느냔 말이다.

세계 12위의 경제대국, 1인당 소득 2만달러의 한국. 그런데 전 의원이 12년간 영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 만난 ‘어린 여공들’은 여전히 고된 노동 속에 있었다.

쌍용자동차 정리해고·현대자동차 철탑농성·열악한 비정규직·장시간 노동·높은 자살률·심각한 저출산…. 2013년 한국 사회 노동자들이 당면한 현실이다.

저자는 묻는다. “70년대 산업발전의 주인공, 한강의 기적을 일궈 낸 주인공인 노동자들의 손엔 왜 여태 아무것도 쥐어져 있지 않은가.”

<한강의 기적은 누가 만들었나>는 60년대와 70년대 한국 민주노조운동과 여성 노동자의 삶과 노동운동에 대해 3년간 심층 연구한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 'They Are Not Machines(그들은 기계가 아니다)'를 2004년 <끝나지 않은 시다의 노래>의 개정증보판이다. 이 논문은 2001년 영국 워릭대 최우수논문, 2005년 미국 사회학회 '최고의 책'으로 선정됐다.

저자는 말한다. “진정한 경제발전은 인간이 중심이 되는 사회, 그런 사회가 만들어질 때 빛을 발한다. (…) 더 많은 이들이 정당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나눠 가질 때 우리 경제가 발전을 이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정부에 주문한다. “여전히 노동에 희망을 걸고 있는 이들에게 제대로 된 노동정책으로 국가가 응답해야 하지 않겠나. (…) 그들의 노동이 인정받고 기쁨이 되는 때 비로소 한강은 다시 거대하고 힘찬 물결로 ‘진정한 기적’을 우리에게 안겨 줄 것이다.”

연윤정  yjyo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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