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적용될 최저임금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청년·노동단체들이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총력전에 나섰다. 청년유니온·경제민주화2030연대·민주당 대학생위원회 등 10여개의 청년·노동단체와 정당으로 구성된 청년학생단체연석회의는 26일 오후 서울 논현동 최저임금위원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생활임금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올해 최저임금은 4천860원인데, 경영계는 내년 최저임금 동결을 요구하고 있다. 연석회의는 "경영계가 사상 최대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자랑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말을 바꿔 경제가 어렵다며 동결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석회의는 또 "올해도 예년처럼 공익위원들 안에 따라 최저임금이 결정될 것"이라며 "정부가 시간제 일자리로 고용률 70%를 달성하려면 최저임금부터 올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석회의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곧 청년임금인 만큼 최저임금 인상률에 따라 청년의 생계와 미래가 결정된다"며 "최저임금위 공익위원들은 생활이 가능한 수준으로 최저임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16개 지역본부 주관하에 전국 동시다발 지역거점 투쟁을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지 넉 달이 지났는데도 경영계가 최저임금 동결 주장을 굽히지 않고 노동현안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생활임금 쟁취를 시작으로 노동현안 해결을 위한 투쟁을 본격화하겠다"고 결의했다.

한편 19일째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는 최저임금1만원위원회는 27일 저녁 최저임금위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 쟁취 집중대회'를 개최한다. 최저임금위는 이날 마지막 전원회의를 개최한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