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자영업자와 아르바이트 노동자가 연대활동에 나선다. 경제민주화국민운동본부·전국 을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맘편히 장사하고픈 상인모임·알바연대·최저임금1만원위원회는 24일 오전 서울 논현동 최저임금위원회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상가임대차보호법·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사업법) 개정을 위한 공동행동에 들어간다.

이들은 "경총과 재벌이 최저임금 인상시 자영업자들이 버틸 수 없다는 점을 동결안의 주요 근거로 제시하며 악어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반발했다.

자영업자들은 생활이 어려워지는 이유로 △높은 임대료 △대기업의 불공정거래관행 △각종 금융수수료 △높은 자영업자 비율 △낮은 소비수준을 꼽았다. 정작 '갑의 횡포'는 사라지고, 최저임금 노동자들이 자영업자를 착취하는 것처럼 경영계가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이선근 경제민주화국민운동본부 대표는 "첨단 자본주의 나라인 미국과 일본에서도 최저임금 인상논의가 활발해지는 등 최저임금 인상은 국제적인 대세"라며 "최저임금이 오르면 좋은 일자리를 늘릴 수 있어 영세한 자영업자들을 노동시장으로 유입하고 소득수준 개선으로 자영업자들이 숨통을 트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일 최저임금1만원위 집행위원장은 "경영계는 자영업자를 볼모로 한 탐욕스러운 인질극을 중단하고 최저임금 노동자와 영세 자영업자에게 정당한 몫을 되돌려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최저임금1만원위는 최저임금위 앞에서 이날로 17일째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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