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은 정년이 연장되더라도 신규채용 규모를 줄이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년연장이 세대 간 일자리 경쟁을 부추길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이 기우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상위 600대 비금융기업 가운데 157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신규채용 현황과 계획을 조사해 19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채용계획은 “작년 수준으로 뽑겠다”는 답변이 4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작년보다 사람을 덜 뽑겠다”(39.5%), “채용을 늘리겠다”(14%) 순으로 조사됐다.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은 △업황이 좋지 않아서(46.8%) △국내외 경기악화 예상(24.2%) △회사 내부상황 악화(12.9%)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채용을 늘릴 계획인 기업들은 △경기와 관계없이 미래인재 확보 차원(59.1%) △신규사업 확대(13.6%) △기업규모 증가(9.1%)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60세 정년 의무화가 세대 간 일자리 경쟁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상당수 기업들은 예년의 채용규모를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 65.2%가 “정년연장과 관계없이 예년 수준의 신규채용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고, “신규채용 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응답은 34.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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