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순옥
민주당 의원

60~7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살인적인 노동환경 속에서 희생당했던 제조업 공장 여성노동자들의 삶과 노동운동을 조명한 책이 출간됐다.

전순옥<사진> 민주당 의원은 19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한강의 기적은 누가 만들었나'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전 의원이 출간한 ‘한강의 기적은 누가 만들었나’는 봉제공장 시다로 일하던 저자가 89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12년간 60~70년대 한국 여성노동자들의 삶과 노동운동을 연구·조사한 결과물이다. 그의 박사학위 논문인 'They Are Not Machines(그들은 기계가 아니다)'의 한글 개정증보판이다. 해당 논문은 2001년 영국 워릭대 최우수논문에 선정됐고, 미국 사회학회가 선정한 2005년 최고의 책을 수상한 바 있다.

같은 당 서영교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박병석 국회 부의장과 김한길 민주당 대표·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윤여준 전 환경부장관·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등 정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전태일 열사 분신 이후 70년대 청계피복노조 등 민주노조 결성에 참여했던 당시 인사들도 자리를 지켰다.

전 의원은 "한강의 기적을 만든 당시 10대 소녀들이 이제는 40~50대가 됐지만 그들은 아직도 하루 12시간 이상의 고된 노동을 감내한 채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며 "노동의 가치가 인정되고 노동자들의 인권이 존중되기 위해서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 책을 매개로 토론하고 뜻을 모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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