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노조
“우리 병원도 적자지만 여전히 건실합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홍준표와 달리 공공의료를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어떤 마인드로 공공의료기관을 운영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천차만별인 것 같아요.”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유지현)가 18일 오후 서울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증언대회를 개최했다. 진주의료원 폐업의 부당성과 공공의료기관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이 쏟아졌다. "함께 투쟁하자"는 연대발언도 계속됐다.

박진식 노조 진주의료원지부 부지부장이 “홍준표 도지사가 참 쪽팔리다”며 입을 열었다.

“홍 도지사의 민심을 무시한 불통행정에 온 나라가 혼란에 빠졌어요. 집권 여당의 당론까지 무시하고 있잖아요. 노조를 비방하는 10만장의 유인물을 살포해 도민의 눈과 귀를 막고, 공무원들을 개인 사병처럼 부려 가며 진주의료원을 폐업하려 드는데요. 이게 전직 검사의 행동이라니 쪽팔릴 수밖에요.”

경상남도와 대조되는 지방행정을 예로 들어 지방의료원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류경선 공주의료원지부장은 “충청남도는 매년 경상비로 5억원 정도를 지원하는데 지방채 이자 등을 갚는 데 사용할 수 있어 결코 작은 돈이 아니다”며 “병원이 텅텅 비는 것이 국가적으로 더 좋은 일일 테니 이를 감안해 지방의료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급단체가 다른 조직들의 연대투쟁 다짐도 이어졌다. 양대 노총 공공부문노조 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인 이인상 한국노총 공공연맹 위원장은 “노조가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자구책을 내놓았음에도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었고 자칭 노동전문가라는 홍준표 도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한 것은 노조를 악의 축으로 보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이번 투쟁은 우리 사회 전반의 공공성 회복을 위한 투쟁의 한 축이므로 공대위 차원에서 진주의료원 투쟁에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경남혁신도시 이전기관 노동조합협의회(경남이노협) 대표인 조성근 공공연맹 한국토지주택공사노조 위원장은 “진주의료원 폐업은 진주혁신도시의 정주여건 저하를 불러오는 만큼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연대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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