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올림픽이 열리던 88년 15살 나이에 수은중독으로 숨진 문송면군 사망 25주기를 맞아 노동안전보건 과제를 공유하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문송면·원진노동자 산재사망 25주기 추모주간'으로 정해 지난 25년간의 노동안전보건활동을 돌아보고 미래를 고민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양대 노총과 산재노동자협의회·보건의료연합 등 10여개 노동안전보건단체가 공동주관한다.

문송면군은 87년 12월 시골에서 상경해 온도계제조업체에서 일하다가 두 달 만에 수은에 중독돼 이듬해인 88년 7월 사망했다. 또 88년 원진레이온 이황화탄소 집단중독사건이 발생해 전 사회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이에 따라 추모주간에는 △23일 산재노동자 보건의료인 연대한마당 △24일 문송면·원진노동자 산재사망 25주기 추모조직위원회 출범선포 회견 △28일 전국노동안전보건 활동가대회 △29일 일과건강 토크쇼 - 25년 노동자 안전보건 활동의 성과와 과제 △30일 문송면·원진노동자 산재사망 추모제 △7월1일 영세사업장 노동자의 안전보건개선을 위한 한일 심포지엄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이들 단체는 "산재사망자에 대한 추모를 넘어 노동자·시민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가려면 개개인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며 "문송면·원진노동자 산재사망 25주기 추모위원으로 적극 참여해 지역과 사업장에서 산재사고의 심각성을 알려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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