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바연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리기 위한 '최저임금 1만원위원회'가 출범했다. 알바연대 등 정당·시민·법률단체로 구성된 최저임금 1만원위원회는 지난 8일 오후 강남구 논현동 최저임금위원회 앞에서 공식출범을 선언한 뒤 여름휴가 캠프농성에 돌입했다.

올해 최저임금 4천860원으로는 하루에 8시간 일하고 주휴수당을 다 받아도 한 달 임금이 101만원이다. 기본급이 낮은 임금구조로 인해 대공장 정규직 노동자들조차 잔업과 특근이 없으면 살아가기 힘든 구조다.

위원회는 재계가 지난 7일 2차 전원회의에서 내년 최저임금 동결을 제안한 것에 대해 "최소한의 이윤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슈퍼갑의 뻔뻔스러운 행태"라며 "인간답게 살아갈 권리보다 경영자의 재산축적이 앞서는 사회는 잘못된 것으로 낮은 임금구조가 계속되는 한국에서 최저임금은 권리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알바연대 대변인 권문석씨의 아버지는 "과거에는 가장이 혼자 벌어도 가정을 꾸려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가족 모두가 벌어도 먹고 살기 힘든 시대"라며 "힘을 모아 반드시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해 달라"고 호소했다.

위원회는 최저임금 결정시한까지 캠프농성을 이어가며 정책 제안 발표·각계 지지선언 조직 등 대국민 캠페인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위원회에는 법률 인권 공동체 두런두런·알바연대·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진보신당 청소년위원회·청년좌파(준)·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충남비정규직지원센터·혁명기도원·회기동 단편선 등 8개 단체와 개인 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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