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막 걷히고 요란스레 폭죽이 올랐다. 민들레 홀씨처럼 풍선이 날았다. 세상에 단 한 대뿐이라는 자동차가 지난 7일 저녁 서울 시청광장에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시민이 후원했고 해고자가 조립했다. 영화감독이 과정을 기록했고 판화가는 그림을 그렸다. 거기 광장에 모인 시민이 박수와 함성을 보탰으니 모터쇼는 성황이었다.

무대 위, 자전거 탄 풍경이 노래했다. 자동차 탄 노래패 꽃다지는 감사와 연대의 마음을 전했다. 기념사진 찍느라 저마다 분주했다. 무대가 비좁았다. 작업복 차려입고 행사를 지켜보던 쌍용차 해고자 눈에 조명 들어 반짝였다. 눈물 때문이다. 화룡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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